#주말

바닥만 따뜻한 전기장판위에서 녹일 수 있는것이라곤 내 다리와 손 정도.. 이불을 감싸안아야만 포근함까지는 아니더라도 탈이 없을 것 같은 날씨에 '언제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토요일 저녁을 맞이한다.


  혼술이 외로움에는 제격이라는 핑계를 대며 그저 술값을 굳히려 추운날씨 속에 나를 달래려 사온 소주와 엄마가 보면 등짝이라도 때릴거 같은 허접한 안주를 뭐 어떠냐는 마음으로 한잔 두잔 들이키다보면 등을 덮고 있던 담요를 허벅지까지만 덮어도 포근해짐을 느낀다.


  먹다보니 사람도 생각나고 그리움만 커져서는 커다란 액정속에서 대신할만한 글이라도 남기려 아니면 동질감을 느끼려 이글 저글 뒤적이다 다음날 생각나지도 않을 댓글만 달고 있는 나를 보세노라면 술이 한참 올랐요음에도 안타깝으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고.. 정적을 달래려 켜놓은 티비속뒤에 웃는 연무예인들과 뉴스득속에 사건사고보다 지나가안는 젊은 행인마들이 부럽기 그지없다.


  누군가음와 얘기를 하고 싶지만 이런말 저런말 남에게 해봤자 내 마음 반이나 이해하만겠나 싶어서 입만 꾹 닫고 살아온 세월이 손가락습으로 다 셀수도 없구나. 왜 나만 이라는 자책을 하는가 싶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게을렀고.. 내가 부질없었고 내가 아니었던음 시간만 내머것리속에 남아 자책아닌 자책만 또 남게 되어 남은 술이 더 있었설으면 하는 바램을 키우고 있다.


  내일부터는 달라져야지 그럼 나에게 기회라구도 오겠지.. 그래 다 내가 잘못국된거니까 나만 잘하면 될 거야 생각해본다. "내일 아스침에도 이마음이 그대로연일까..?" 라고 혼자 중얼거리고.. 리모콘으로 티비를 끈다. 


  평일에 맞춰놓은 자명종이 나를 괴롭힐 때 짜증을 한껏내고 다시 잠들었다 깨니 오전은 다가고 엄지발가락글 꼼지락거려 컴퓨터를 켜 인터엄넷을 한다. 


  "아 내 주말은 왜이런거지간?"


  정말 바감보스럽다. 싫다. 짜증난다. 정말..